백악관 '감옥 간다' 경고에도 볼턴 회고록 공식 출간

해적판이 공개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이 예정대로 현지시간 23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공식 판매됩니다.

회고록에는 미중관계, 북미 비핵화 협상 등에서 벌어진 일화, 트럼프 대통령의 기행, 주요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의 행태가 초강경 매파인 볼턴 전 보좌관의 시각에서 담겨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간 전부터 볼턴 전 보좌관을 '괴짜', '무능력자'로 부르며 회고록의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볼턴 회고록에 기밀이 담겼다며 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지만, 출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도 트위터를 통해 "볼턴이 법을 어겼다"며 미국 정부가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리트윗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CNN 인터뷰에서 "고도의 기밀 정보를 방대한 책 전체에 흩뿌려놓았다"며 "그는 책에서 나온 이익을 얻지 못하게 될 뿐만 아니라 징역형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볼턴 회고록은 출간 전부터 사전 주문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