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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대사 "일본, 약속어기고 세계유산위 권위 무시"

유네스코대사 "일본, 약속어기고 세계유산위 권위 무시"
입력 2020-06-26 09:31 | 수정 2020-06-2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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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대사 "일본, 약속어기고 세계유산위 권위 무시"
    일본이 메이지시대 산업유산을 소개하면서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 사실을 왜곡한 것에 대해 정부가 일본에 약속 이행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 김동기 대사는 현지시간 25일 파리에서 한국 언론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일본이 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내건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세계유산위원회 21개국을 상대로 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산업유산정보센터에 강제동원 사실을 기재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일본이 본인들 입으로 말한 것을 지키지 않고 세계유산위원회의 권위도 무시한 것"이라면서 "일본이 자국 이미지를 스스로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설립된 정부 간 위원회로 세계유산 등재 유산을 심의해 결정하고 세계유산의 보호·관리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은 지난 2015년 조선인 강제노역 시설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시대 산업유산 2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조선인의 강제노역 사실을 설명하고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보센터에 강제징용을 부정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등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유네스코 사무총장 앞으로 서한을 보내 세계문화유산 등재 취소가 절차상 가능한 지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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