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시키는 것에 반대' 표명"

일본 정부가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 고위 관료가 미국의 G7 확대 구상에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일본이 한국의 G7 참가에 반대한 이유는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과 아베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경계한 측면도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의장국인 G7 회원국 외 '아웃리치' 형태로 한국을 초대하는 데 대해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달 개최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연기할 계획이며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