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김준석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입력 2020-07-01 15:46 | 수정 2020-07-01 16:04
재생목록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공유한 영상이 또 논란입니다.

    이번엔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는 백인 부부의 영상을 공유한건데요.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시위대 향해 자동소총 겨눈 부부

    현지시간 2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한 고급 주택가.

    흑인 인권 보장과 경찰 개혁을 요구하며 행진하던 시위대를 향해 한 백인 남성이 반자동소총을 겨눴습니다.

    옆에 있던 백인 여성도 시위대를 향해 권총을 겨누면서 남성의 행동에 동참합니다.

    시위대는 이들의 위협에 대응하지 않고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30초 가량의 영상속에 나오는 두 백인 남녀는 변호사 부부인 마크와 패트리샤 맥클로스키.

    영상이 공개되자 백인 부부가 이유없이 흑인 시위대를 위협했다는 비난이 일었고, 주 경찰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일부 폭력 시위대에 위협 느꼈던 것…흑인 인권 운동은 지지"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는 "집 테라스에서 식사 중이었는데 100명 정도의 무장한 시위대가 집 쪽으로 몰려왔다"고 했습니다.

    "시위대가 사유지에 침범했고, 위협을 느껴 911에 신고하고 스스로를 방어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들 부부의 변호사는 지역 방송과 인터뷰를 하고 "평화적으로 진행되는 흑인 인권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현재 부부는 자신들의 행동이 흑인 인권 시위대를 증오하는 사람들에게 이용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언급없이 부부영상 리트윗해 논란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언급 없이 부부가 시위대를 향해 굳은 얼굴로 총을 겨누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기자들이 트럼프의 영상공유에 대해 논평을 요청했지만 백악관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전날에는 인종차별적인 구호인 "화이트 파워(White Power)"를 외치는 백인 지지자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는데요.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영상을 계속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World Now] 트럼프 또 인종차별 트윗?…"백인 표심이라도 잡으려고"
    유세 참패 뒤 백인 보수층 결집 유도?

    이같은 배경에는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초조해진 트럼프가 백인 지지층 결집을 바라고 이같은 트윗을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지지율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석달 만에 재개한 오클라호마 털사 유세는 관중석 3분의 2가 텅텅 비었을 정도로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미국내 코로나는 다시 재확산되며 대응 실패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주 지지층인 백인들, 그리고 특히 백인 우월주의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건데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여러 차례 백인 우월주의 발언을 해왔다며, '백인의 편'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려는 전략은 전혀 새롭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바람대로 백인 보수층이 결집하면 불리한 대선 판도를 전환시킬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