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마스크 필요없다"…반납 기부 10만 장 달해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국민에게 나눠준 이른바 '아베 마스크' 를 쓰지 않겠다며 반납하거나 시민단체에 기부한 물량이 10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5일까지 시민단체 '연합 북해도'에 전국에서 약 9만 3천 장의 '아베 마스크'가 기부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많은 마스크가 모일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동 보호 시설이나 노인 요양 시설에 보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일본 후생노동성에 반납한 경우도 지난 6일 기준으로 711건에 달하며, 도쿄 내 각 구청에 반납된 마스크를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약 10만 장에 이르는 '아베 마스크'가 반납되거나 기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반납한 마스크를 뜯지 않아 아직 1장인지 2장인지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다"면서, "보관중인 마스크를 재이용하기 어려워 폐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가구 당 2장씩 천 마스크를 나눠주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마스크에서 벌레 등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배포를 중단하는 등 논란이 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