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번째 경기부양책 곧 협상…공화-민주 이견 커 난항 예상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섯번째 경기부양책을 놓고 조만간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전망입니다.

그러나 공화당과 민주당은 부양책 규모나 주·지방 정부 지원, 실업수당 연장 여부 등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이견을 보여 난항이 예상됩니다.

현지시간 20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함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를 만나 행정부와 공화당이 검토 중인 추가 부양안을 논의했습니다.

미 의회는 4차례에 걸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양과 질병 대응을 위해 2조8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천400조원 규모의 4개 예산 법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한 바 있습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5월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 4개 지원책을 뛰어넘는 3조 달러의 추가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반면,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이 법안을 상정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간 검토한 1조~1조3천억 달러 규모의 자체 안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사이에서도 코로나19 검진 및 추적 예산, 공중보건 지원 우선순위 등을 놓고 이견이 있어 민주당과 협상에 앞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