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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입력 2020-07-30 16:29 | 수정 2020-07-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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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마스크 쓰지 말라"는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 정체는?

    미국에선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이란 단체가 만든 동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텍사스 휴스턴 리호보스 메디컬 센터 소속인 스텔라 이매뉴얼 박사 등이 회원인 단체인데요.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이들은 이 영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봉쇄 정책이 코로나19 퇴치에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미 FDA가 코로나19 치료제에서 퇴출시킨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제이자 예방약이라고 옹호했습니다.

    더 나아가 파우치와 민주당원들이 트럼프에게 해를 끼치고자 세계가 코로나19 치료법을 터득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때 코로나19를 예방하겠다며 클로로퀸을 직접 복용하고,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 동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허위정보' 담고 있다고 삭제됐지만 이미 수천만명 조회

    트럼프만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팝스타 마돈나 역시 이 동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마돈나는 "진실은 우리 모두를 해방할 것이다. 이매뉴얼 박사는 나의 영웅"이라는 소신도 동영상과 함께 게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도 이 동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하지만 인스타그램측은 마돈나가 올린 동영상이 허위 정보를 담고 있다면서 거짓정보라는 경고성 딱지를 붙인 뒤 강제로 동영상을 삭제 조치했습니다.

    트위터도 같은 이유로 트럼프 주니어가 올린 트윗을 지우도록 하면서 트위터의 일부 기능을 12시간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위터 대변인은 문제의 동영상이 포함된 트윗들은 우리의 코로나19 관련 허위정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미 이 동영상은 퍼질대로 퍼져 수천만명이 본 상태였습니다.
    [World Now] 사망자 수십만명 된다는데…"마스크 쓰지 마라" 가짜뉴스 뿌린 트럼프
    가짜뉴스 주장에 브리핑 중 퇴장한 트럼프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 현지시간 28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동영상의 주장을 옹호했습니다.

    트럼프는 "그 사람들은 존경받는 의사들이다. 이매뉴얼 박사는 엄청나게 성공한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CNN기자는 "보건전문가들은 그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며 껄끄러운 질문을 계속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브리핑 도중 퇴장해 버렸습니다.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도 발끈했습니다.

    자신의 트위터에 제한 조치가 내려진데 대해 "정보기술 공룡들이 온라인에서 자유로운 표현을 말살하기로 작정했음을 보여주는 추가 증거"라며 "공화당내 목소리를 억압해 선거개입을 저지르는 또 다른 사례"라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정말 존경받는 의사들일까?

    트럼프가 칭송한 이매뉴얼 박사는 '불의 권능 목사들'이라는 교회 창립자로, 나이지리아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교회는 "고통스런 영혼들"과의 성관계가 부인과 질병, 유산, 발기불능의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매뉴얼은 최근 설교에서 외계인 DNA가 의료 치료에 사용되고 과학자들이 종교를 믿지 못하게 하는 백신 개발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데일리 비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매뉴얼은 미국내 극우 보수 세력인 티파티와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의 동영상은 '미국 최전선 의사들'이란 단체 회원들을 배경으로 세워놓고 이매뉴얼이 기자회견을 하는 형식으로 제작됐습니다.

    이 회견은 극우단체인 '티파티 애국자들'이 주최했고, 워싱턴 대법원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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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마스크 쓰지 말라니"…파우치 개탄

    미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최근 BBC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여기에서도 '미국의 최전방 의사들' 동영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을 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우리가 세계적으로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는 와중에 마스크를 쓰지 말라는 신호를 준다면 그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이미 15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선 사망자가 어쩌면 수십만명에 달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를 전파하고 보건 책임자는 이에 대해 반박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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