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가 유럽 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도 대량 확보했습니다.
현지시간 31일 CNBC방송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는 이날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노피는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 GSK와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입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미 정부는 사노피와 GSK에 최대 21억달러, 약 2조5천억원를 내고 백신 1억회분을 확보했으며, 여기에는 백신 연구개발 지원 비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계약에는 향후 미 정부가 추가로 5억회분의 백신을 주문할 수 있는 옵션도 명시됐습니다.
사노피와 GSK가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확보한 백신 물량은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접종된다고 미 정부는 밝혔으며 양사는 오는 9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중 미 규제당국에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이미 개발 단계인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입도선매한 바 있습니다.
지난 22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하는 백신 1억회분을 19억5천만달러에 확보했으며, 이보다 앞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 3억회분을 12억달러에 미리 챙겨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이 백신 연구개발 지원과 물량 확보에 쓴 돈은 지금까지 80억달러, 우리 돈 약 9조5천억원이 넘습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백신 투자는 아직 어떤 회사의 백신 개발이 성공할지 판단하기 어렵고, 수요가 많을 가능성이 커 최대한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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