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 증강 추진…자위관도 증원할 듯

자료사진

일본이 해상 자위대 이지스함을 늘려 자위관을 2천 명 이상 증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부터 현재 4만 3천 명인 해상자위대 자위관을 수년에 걸쳐 4만 5천 명 이상으로 증원하기 위해 예산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중국군의 해양 진출 대응 등으로 해상 자위대의 인력 부족이 만성화한 상태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7년 말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다며 일본 전역을 방어할 수 있는 미국산 이지스 어쇼어 2기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지스 어쇼어는 상대방 미사일 움직임을 레이더로 포착해 요격하는 해상 이지스 시스템의 육상형 모델입니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술적 결함을 이유로 배치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요격 미사일을 쏜 뒤 추진체인 부스터가 발사기지 내에 안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200kg에 달하는 부스터가 2~3km의 고도에서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지스 어쇼어의 대안으로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실제 정원에서 일정 인원을 줄인 규모로 인건비 예산을 확보하는 '충족률'도 폐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일본 해상 자위대에는 4만 5천356명의 정원에 93.7%의 충족률을 적용한 예산이 배정됐는데 충족률이 폐지되면 정원까지 충원할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앞으로 증원될 해상 자위관을 이지스함과 잠수함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은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