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트럼프 "거리투표함은 사기" 트윗에 또 '경고'

트위터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이 '거리 투표함'을 이용해 선거 부정을 저지를 수 있다고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표시를 달았습니다.

트위터는 현지시간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공공 및 선거 공정성에 관한 운영원칙을 위반했다"며 "공익 측면에서 트윗을 삭제하지 않고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민주당이 투표자 안전을 위협하는 거리 투표함을 이용하고 있다"며 "거대한 사기"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거리 투표함은 중복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함을 누가 관리할지, 민주당 지지 지역과 공화당 지지 지역 중 어디에 설치할지 등에 의구심을 제기했습니다.

또 거리 투표함은 코로나19 소독 처리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여러 차례 경고표시를 붙였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5월 '우편투표는 선거 조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처음으로 '사실을 확인하라'는 경고 표시를 붙였습니다.

이어 같은 달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도 시작된다'는 인종차별 규탄 시위를 겨냥해 올린 트윗엔 `폭력을 미화했다"는 표시를 부착했습니다.

또 이달에도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거의 면역력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 영상을 '숨김' 처리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