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드비치서 145명 집단감염…"옷 벗어도 마스크는 써라"

프랑스 남부의 유명 누드 비치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미 CNN방송과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지역 보건 당국은 현지시간 24일, 프랑스 남부 카프다그 누드 리조트에서 9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이 리조트를 방문했다가 집으로 돌아간 50명도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보건 당국은 지난주 사흘에 걸쳐 이곳에 머문 관광객 4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는데, 아직 3백여명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세계 주요 누드 비치 중 하나인 카프다그는 여름 성수기에는 4만 명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 곳으로 해변과 음식점, 우체국, 은행 등 어디서나 자유롭게 누드 상태로 다닐 수 있습니다.

프랑스는 야외에 나갈 때도 마스크 착용 필수 지침을 내리고 있는 만큼 누드 리조트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일광욕을 즐기는 많은 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단체로 모이고 있다"며 "옷을 입지 않아도 괜찮지만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적정 인원만 모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곳 누드 비치의 감염률은 인근 마을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신체 접촉이 많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는 최근 하루 발생 신규 확진자가 4천여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재유행 사태가 심각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