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관의 총에 맞은 사건으로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의사를 밝히자 시장과 주지사 모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일, 커노샤를 방문해 법 집행관들을 만나 최근 폭동으로 인한 피해를 점검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하지만 토이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의 방문이 우리의 치유를 방해할까 우려스럽다"면서 "치안유지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대통령이 방문하면 대규모 지원을 투입해야 한다"며 방문 계획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존 앤터러미언 커노샤 시장은 미국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현실적으로 트럼프가 지금 시점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밖으로 나가 공격적으로 행동하도록 장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관들이 쏜 총에 여러발 맞아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현지에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이정은
트럼프 '흑인피격' 커노샤 방문에 시장, 주지사 "오지마"
트럼프 '흑인피격' 커노샤 방문에 시장, 주지사 "오지마"
입력 2020-08-31 11:10 |
수정 2020-08-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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