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피격'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10대 용의자를 두둔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언론 브리핑에서 "그는 그저 도망가려 했는데, 그가 넘어지자 시위대가 매우 격렬하게 공격했다"며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만히 있었으면 그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사건이 발생한 커노샤를 방문하기 하루 전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폭력을 질책하길 거부했다"며 "다른 사람을 공격해 살인 혐의를 받는 지지자 한 명을 거부하지조차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선 자경단에 가입한 17살 카일 리튼하우스가 경찰의 흑인 피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리튼하우스는 1급 고의 살인 등 6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리튼하우스는 평소 SNS 등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다수 게재한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한수연
트럼프, '흑인 피격' 시위대 살해한 10대 용의자 두둔
트럼프, '흑인 피격' 시위대 살해한 10대 용의자 두둔
입력 2020-09-01 16:10 |
수정 2020-09-0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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