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살인 용의자, 코로나19에 17년 만 남아공서 자수

일본의 살인 용의자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고 때문에 17년간의 도주 생활을 끝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수했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국제 지명 수배자인 46살 가미야 소는 지난달 21일 남아공 주재 일본 대사관에 찾아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일도 돈도 잃고 생활이 너무 힘들어졌다"며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봉쇄령이 내려진 남아공에 특별 전세기편을 보내 그를 송환했고, 지난 3일 그가 도쿄 근처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지문 확인 후 체포했습니다.

가미야는 지난 2003년 9월 지바현 이치가와의 한 레스토랑 주차장에서 26살 고가와 신야를 납치한 뒤 그를 살해하고 시신 일부를 도쿄의 한 산악 지역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