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상청, 하이선 세력 다소 약화…특별경보 발령 가능성 낮아져

일본 기상청은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세력이 다소 약화했다며 오늘 중으로 예고했던 태풍 특별경보 발령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태풍 하이선은 오전 8시 기준으로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 남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25㎞로 북상중이며, 오키나와현 미나미다이토 섬에서는 오늘 새벽, 최대 순간 풍속이 50.7ｍ로 관측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의 세력이 예상보다 조금 약해져, 가고시마 현에 당초 예고했던 특별경보 발표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설명하고, "다만 여전히 위력이 강한 만큼 폭풍, 해일, 호우 등에 최고의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앞서 일본 기상청은 어제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규슈 지방 가고시마현에 6일 오전 중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에서 첫 태풍 특별경보를 발령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했습니다.

일본의 태풍 특별경보는 해일과 폭우 등으로 중대한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태풍의 중심이 대상 지역에 도달하기 12시간 전에 발표됩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하이선 영향으로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 각각 1명이 다쳤고, 오키나와과 가고시마, 구마모토, 나가사키 등 4개현에서 10만 4천 가구, 모두 20만 3천여명에게 피난 지시· 권고가 내려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