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은 저마다 다른 북한 접근법을 제시하며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어제 열린 첫 후보 공개토론회에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조건을 붙이지 않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직접 마주할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요코타 시게루씨가 사망하면서 딸인 메구미씨와 만날 수 없게 되어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요코타씨는 1977년 일본 니가타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실종된 뒤 나중에 북한으로 납치된 것으로 밝혀진 메구미의 아버지로 지난 6월 지병으로 사망했습니다.
지지도 조사에서 2위를 달리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국민) 생명과 재산의 문제인 동시에 국가 주권의 침해인 만큼 거국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연락사무소를 평양과 도쿄에 설치해 확실하게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정무조사회장은 "한반도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북일 정상회담도 불사하겠다는 생각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해결 기회를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며 북일 정상회담을 의욕적으로 추진했으나, 북한의 거부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세계
김준석
日 스가 "김정은 직접 만날 각오" 이시바 "연락사무소 설치"
日 스가 "김정은 직접 만날 각오" 이시바 "연락사무소 설치"
입력 2020-09-10 11:22 |
수정 2020-09-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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