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위험 은폐를 폭로한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입수한 사실을 알고 공개하지 말라고 사전 경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방송은 현지시간 10일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우드워드가 확보한 사실을 입수한 뒤 올해 1월 그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은 그를 조롱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김 위원장을 조롱해 빌어먹을 핵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친서 공개가 북미 관계는 물론 국제정세에 미칠 파장을 인식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는 15일 발간 예정인 신간 '격노'에서 우드워드는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친서 27통을 확보했으며, CNN은 이 중 두 통의 녹취록을 입수해 어제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 로 부르면서 "우리의 특별한 우정은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며 호감을 표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지난해 12월 5일 첫 인터뷰 당시 우드워드에게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 선을 넘어갔다. 매우 멋지다. 맞지?"라고 흡족해하기도 했습니다.
세계
강연섭
트럼프 "전쟁 안원해"…'김정은 친서 공개금지' 우드워드에 경고
트럼프 "전쟁 안원해"…'김정은 친서 공개금지' 우드워드에 경고
입력 2020-09-11 06:05 |
수정 2020-09-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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