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사태는 벨라 포치가 틱톡 계정에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한 영상을 올리면서 촉발됐습니다.
벨라는 한국인들의 반발에 즉시 사과했지만, 일부 한국인들이 '필리핀인은 작고 무식하다' '못생겼다' 등의 인종차별적 댓글을 달면서 필리핀 네티즌들이 분노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CancelKorea(한국, 취소하라)' #ApologizeKorea(한국, 사과하라)"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글을 수십 만 건 올리며 반한 움직임이 확산됐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이 '#SorryToFilipinos (필리핀인에게 미안해요)'란 해시태그를 달며 일부 한국인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대신 사과했고, 이는 오늘 오전까지 4만 건 이상 공유됐습니다.
그러자 필리핀 네티즌들이 '사과를 받겠다'며 '#SorryToKoreans(한국인에게 미안해요)'란 해시태그를 달며 화답하고 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측은 "자칫 한국과 필리핀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던 온라인 소동이 양국 네티즌들의 성숙한 대응 덕분에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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