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북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북한 사람 2명과 말레이시아인 1명을 기소했는데, 이 가운데 북한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워싱턴 검찰은 현지시간 11일 북한 남성 리정철과 딸인 리유경, 말레이시아인 간치림을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리 씨 부녀는 2015년쯤부터 간치림과 공모해 유령회사를 세우고 달러화 불법 거래로 북한 측 고객의 물자 구매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리정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201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독극물로 암살한 용의자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인물입니다.
리정철은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됐지만 신원을 위장해 현지에서 활동해왔으며, 리유경은 리정철의 통역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연방 검찰은 또 미 법원을 통해 대북제재를 위반해 북한과 거래를 해온 혐의를 받는 중국의 통신회사 ZTE(중싱통신)의 위장회사 '라이어 국제무역'과 ZTE의 전 직원 '리시춘'이라는 인물을 상대로 약 100만달러의 자금 압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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