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세계
기자이미지 나세웅

트럼프, WTO에 "우리도 개발도상국으로…아니면 탈퇴" 압박

트럼프, WTO에 "우리도 개발도상국으로…아니면 탈퇴" 압박
입력 2020-09-13 20:31 | 수정 2020-09-13 20:31
재생목록
    트럼프, WTO에 "우리도 개발도상국으로…아니면 탈퇴"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초 WTO에 개발도상국 지위 부여를 요구하며 "WTO를 탈퇴하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주 출간 예정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Rage)>를 MBC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사무총장에게 중국과 인도에 주는 특혜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이름을 부르며 "우리에게 매우 잘못해왔다.

    중국은과 일본은 개발도상국으로 돼 있다"고 항의했습니다.

    이어 "개발도상국은 다른 국가가 못받는 지원을 받게 된다. 우리도 개발도상국이 되겠다"며 억지 주장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습니다.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이 항의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세계무역기구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통화 넉 달가량 지난 뒤인 지난 5월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갑작스럽게 중도 사임했습습니다.

    임기를 1년 넘게 남긴 상태였습니다.

    언론에 WTO 기능이 마비된 데 대한 무력감을 토로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이용해 다양한 혜택을 받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해오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 기구'의 미국 상소 위원 임명을 보이콧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미국이 기존의 무역 규칙을 지키는 동안 중국이 WTO의 개방적인 글로벌 무역 체제를 이용해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미친 것처럼 25년 30년간 미국을 벗겨먹었다"고 믿어왔다고 우드워드는 저서에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WTO 탈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은 WTO 탈퇴보다는 개혁에 가깝습니다.

    일방적 탈퇴로 WTO 체제를 벗어날 경우 오히려 미국산 상품이 차별대우를 받게 돼 패권이 손상될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