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에 사는 34살 조디 데그얀스키는 지난 12일,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시카고행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두 살 아들이 마스크를 벗었다는 이유로 함께 하차 조치됐습니다.
데그얀스키는 "이륙 전, 아들이 간식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렸는데 승무원이 다가와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는 주의를 주었고, 보안요원들이 와서 하차를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아들에게 마스크를 씌웠지만 탑승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활주로로 이동하던 여객기는 탑승 게이트로 되돌아갔고 데그얀스키는 보안요원들에 이끌려 아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데그얀스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에 동의하지만 두 살 정도인 아기가 먹고 마시거나 약을 먹을 때 어느 정도 관대함이 필요하다"면서 "기내 마스크 착용 규정에 애매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수 없는 곳의 경우 2세 이상이면 누구나 코와 입을 가릴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에도 텍사스주 미들랜드 공항에서 세 살짜리 자폐아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다는 이유로 아이와 아이엄마를 하차 조치했고, 제트블루 항공은 플로리다주 올랜도 공항에서 두살짜리 아기의 마스크 미착용을 이유로 일가족 7명을 강제 하차 시켜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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