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가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적발해 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이 묻힐 무덤 파기에 동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가 3천명 넘게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례가 계속되자 공중화장실 청소나 팔굽혀펴기에 이어 관 속에 누워 있기와 같은 '충격 요법'이 될만한 벌칙을 잇따라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그르식군은 마스크 미착용으로 지난주 적발된 주민 8명에게 코로나19 사망자를 위한 무덤 구멍을 파라고 명령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지역 내 공동묘지에 무덤을 파는 사람이 현재 세 명밖에 없는데, 마스크 미착용자들을 동원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코로나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 이번 벌칙이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마스크 착용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다 적발되면 지방별로 25만 루피아, 우리돈 2만원의 과태료나 사회봉사 60분, 팔굽혀펴기나 쪼그려뛰기 등의 벌칙이 부과됩니다.
지방정부는 이러한 벌칙으로도 마스크 미착용 사례가 줄지 않는다고 보고, 최근 빈 관을 교차로에 전시하거나 관을 싣고 시내 곳곳에서 퍼레이드를 벌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세계
박진주
인도네시아, 마스크 미착용자들 '코로나 사망자' 무덤 파기 동원
인도네시아, 마스크 미착용자들 '코로나 사망자' 무덤 파기 동원
입력 2020-09-15 11:35 |
수정 2020-09-1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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