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지만 어린이용 백신은 내년 가을학기 시작 전까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22일 보도했습니다.
어른의 경우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어린이들은 "아마도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습니다.
신문은 현재 전세계에서 최소 38개 이상의 실험용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간 상태지만 이러한 백신이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어떠한 시험도 미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린이에 대한 백신 임상시험은 대상 어린이를 모집하고 부모 동의를 받는 등 절차가 어른보다 오래 걸려 시작일부터 1년 이상 걸린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먼저 저용량 투여 시험부터 시작해 단계별로 안전 여부를 확인한 뒤 고용량 시험으로 넘어가 나이대별로 순차적으로 시험을 진행해야 합니다.
일부 학자들은 백신 제조사들이 어른을 대상으로 한 2단계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자마자 올해 여름 중 어린이에 대한 임상시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아직 어린이 시험에 돌입한 제약사는 없습니다.
에반 앤더슨 에모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다음 학년도까지도 아이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없을까봐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홍역, 소아마비, 파상풍을 포함한 다수의 백신은 처음부터 어린이 접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데 이런 경우에도 백신 개발사들은 통상 어른부터 안전 문제를 점검한 뒤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험합니다.
어른을 대상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에만 10대 청소년들부터 시작해 점차 더 어린 아이들에게로 시험을 확대한다는 겁니다.
신문은 어린이가 생물학적으로 여러 면에서 어른과 달라 그런 차이가 백신 작용 방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린이는 기도가 어른보다 작고, 어른에게 무해한 낮은 수준의 염증에도 취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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