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정부 대표단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국제원자력기구 IAEA 연례총회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정의를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대표는 현지시간 21일 총회 첫날 연설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처리수'의 처분 방법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측 연설이 끝난 후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 처분 방안으로 해양방출을 유력하게 검토중"이라면서 "안정성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맞서 일본 대표는 각국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추가 발언을 신청해 "한국 측이 밝힌 오염수는 정화 설비를 통해 방사성 물질 등을 최대한 제거한 `처리수`"라고 반박하면서 일본 정부는 기준치를 넘는 물은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측 발언 후 다시 한국 대표도 추가 발언을 신청해 "오염수 처분 문제는 원자력 안전에 관한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에 일본 측이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맞서는 신경전이 당분간 계속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세계
박진주
IAEA 총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의 놓고 한일 신경전
IAEA 총회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정의 놓고 한일 신경전
입력 2020-09-24 14:27 |
수정 2020-09-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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