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성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이 담긴 성골함이 도난당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시간 24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부 도시 스폴레토 성당의 관리인은 23일 밤 제단에 모신 요한 바오로 2세의 성골함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해 교구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성골함에는 요한 바오로 2세의 혈액 몇방울이 담긴 유리병이 보관돼 있었으며 이 성골함은 다음달 요한 바오로 2세의 이름을 딴 성당으로 옮겨질 예정이었습니다.
스폴레토 성당이 속한 대교구의 레나토 보카르도 대주교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성골함을 성당과 신자에게 돌려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성당 내외부의 감시 카메라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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