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 이어 백악관 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매커내니 대변인과 함께 일하는 채드 길마틴, 캐롤라인 레빗 등 대변인실 직원 2명도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백악관 출입 기자 가운데 현재까지 마이클 시어 뉴욕타임스 기자 등 최소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근 백악관 행사를 취재했거나 에어포스원을 타고 대통령 일정을 동행 취재했던 기자들입니다.
하지만 백악관 내 마스크 착용조차 의무화돼 있지 않자, 기자들이 스스로 나서 브리핑실 입구에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안내 문구를 써붙이는 상황이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백악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유일한 공간은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이고, 예방 수칙을 늘 위반하는 사람들은 백악관 직원들"이라고 말했습니다.
CBS뉴스의 벤 트레이스 기자도 트위터에 "지금 백악관에서 리포팅을 하는 것보다 북한에서 했을 때가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올렸습니다.
세계
한수연
백악관이 코로나19 온상…트럼프 이어 관리·기자까지 전염
백악관이 코로나19 온상…트럼프 이어 관리·기자까지 전염
입력 2020-10-06 11:28 |
수정 2020-10-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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