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부부가 베를린 소녀상 철거 결정에 반대한다며 관할 당국인 미테구청 측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와 소연 슈뢰더 김 부부는 '슈테판 폰 다쎌' 베를린 미테구청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철거를 명령한 구청 측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폭력의 희생자로 고통받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저버리는 반 역사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슈뢰더 부부는 "독일이 나치의 역사를 청산하면서 전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는데 독일 관청이 일본의 전쟁 범죄를 은폐하는데 가담해서는 안 된다", "미테구청이 일본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연 슈뢰더 김 씨는 이 편지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슈뢰더 전 총리가 2017년 9월 나눔의 집을 찾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났던 당시 찍었던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선 철거 반대 청원이 진행 중이고, 독일 현지 청원사이트에서도 철거 반대 청원운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독일 베스트팔렌 연방주 경제개발공사 대표인 한국인 김소연 씨는 지난 2018년 슈뢰더 전 총리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고, 슈뢰더 전 총리는 한국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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