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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자이미지 한수연

북극곰, 먹이 구하려 쓰레기 트럭에 '구걸'

북극곰, 먹이 구하려 쓰레기 트럭에 '구걸'
입력 2020-10-21 11:30 | 수정 2020-10-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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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북극곰이 쓰레기 차에 달라붙어 먹이를 구걸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현지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방송 '렌테베'는 현지시간 21일 러시아 북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가족으로 보이는 북극곰 무리가 도로에 정차해 있는 쓰레기 트럭을 가로막더니, 트럭에 올라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북극곰은 운전석 앞으로 다가오거나 운전석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기도 했고, 운전자가 경적을 울리거나 손으로 밀어내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뜨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 모습을 촬영한 남성은 신기해하면서도 "북극곰이 얼마나 배고팠으면 그랬겠느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시베리아 타임스는 트럭 번호판을 보면 아르한겔스크주 노바야제믈랴 군도에서 촬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멸종 위기종인 북극곰은 주요 활동 무대인 바다의 얼음이 점점 줄면서 먹이가 부족해져 개체 수 감소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또 배고픔에 시달리는 북극곰들이 사람들 거주지 인근 쓰레기장을 뒤지며 음식물을 섭취하는 모습도 종종 포착되고 있습니다.

    크라스노야르주 북쪽 극지인 타이미르반도에서 최근 2년간 연구를 진행한 러시아 전문가들은 북극곰들이 얼음이 있는 북극으로 이동하지 않고 육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이대로라면 이번 세기 말에는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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