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잠수함에 여기자를 태운 뒤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덴마크 유명 발명가가 탈옥했다 붙잡히는 장면이 현지 방송에 생중계 됐습니다.
49살 페드 마드센은 지난 2017년 본인이 설계해 만든 잠수함에 자신을 취재하던 스웨덴 출신 여기자 30살 킴 월을 초대했습니다.
잠수함 탑승 당일 둘이 함께 잠수함 위에서 웃고 있는 사진이 다른 배에 탔던 사람에 의해 사진으로 찍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드센과 함께 잠수함에 탑승 한 월 기자는 열흘이 지난 뒤 코펜하겐 인근 섬 해변에서 사지와 머리가 잘린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마드센은 즉시 체포돼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았고, 이후 법정에서 시신을 토막 내 바다에 버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월 기자가 죽은 건 잠수함 아산화탄소 누출 탓이라며 살인과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덴마크 법원은 마드센이 월 기자를 성폭행한 뒤 살해했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했다고 판단해 지난 2018년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이후 지난 9월 방영된 다큐멘터리에서 마드센은 말다툼 끝에 월 기자를 살해했다고 고백했습니다.
2년여 동안 수감 생활을 하던 마드센은 어제 10시 탈옥을 시도했습니다.
총기처럼 보이는 물건으로 교도관을 위협해 차를 타고 탈출했으며 400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탈옥 5분 만에 경찰에 발각됐다고 교도소 측은 설명했습니다.
마드센은 폭탄 벨트로 위장한 물건을 몸에 두른 채 경찰을 위협하며 2시간 가량 대치했습니다.
마드센을 향해 경찰 두 명이 총을 겨누고 있는 장면 등 경찰과 마드센의 대치 상황은 덴마크 현지 방송에 의해 생중계됐습니다.
경찰은 마드센이 탈옥 과정에서 외부 도움은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탈옥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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