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좌파 정당 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또다시 선거를 앞두고 기소됐습니다.
브라질 연방검찰 권력형 부패수사팀은 룰라 전 대통령 등 3명에 대해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제기한 기소가 법원에 의해 받아들여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 했습니다.
수사팀은 이들이 지난 2013년 12월부터 2014년 3월 사이 대형 건설업체가 룰라 연구소에 전달한 기부금 약 8억 원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기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검찰이 구체적인 근거 없이 기소했다"면서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박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피고인 신분이 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좌파 노동자당은 "선거를 앞두고 룰라 전 대통령을 기소하는 행태가 또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2014년 3월부터 '세차 작전'이라는 별칭의 부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주로 좌파 정치인의 부패가 부각되면서 우파 사법부와 언론의 ‘정치 쿠데타’라는 반발도 나옵니다.
세계
나세웅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룰라 전 대통령, 선고 앞두고 네번 째 기소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룰라 전 대통령, 선고 앞두고 네번 째 기소
입력 2020-10-25 10:04 |
수정 2020-10-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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