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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버려진 조산아…카타르, 여성 승객 강제 자궁 검사

공항에 버려진 조산아…카타르, 여성 승객 강제 자궁 검사
입력 2020-10-26 11:00 | 수정 2020-10-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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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 버려진 조산아…카타르, 여성 승객 강제 자궁 검사

    카타르항공 여객기 [카타르항공 홈페이지 캡처]

    카타르 공항에서 여성 승객을 대상으로 강제로 자궁 검사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공항의 화장실에서 조산아가 발견되자, 카타르 당국은 조산아의 친모를 찾기 위해 여성 승객들을 대상으로 자궁 경부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사건은 원치 않는 검사를 받은 호주 여성들이 언론에 제보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당시 카라트발 시드니행 카타르 항공 QR908편에 탄 여성 승객들은 앰뷸런스로 옮겨져 검사를 받아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이륙이 4시간가량 지연됐습니다.

    호주 정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승객의 동의 없이 진행된 여성 신체검사는 받아들일 수 없는 매우 불쾌한 조치"라고 밝혔고, 호주 외교통상부는 공식 외교채널로 카타르 정부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당시 다른 항공편을 이용한 여성들도 강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체 검사 대상 여성의 수와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익명의 제보자는 AFP통신에 "여성 승객들이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강제로 검사를 받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하마드공항측은 이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이 아이를 갓 낳은 여성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며 "조산아가 발견된 장소에 접근 가능한 승객들에게 협조를 요청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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