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악마의 바람'으로 불리는 강풍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주민 7만 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어바인 인근 산티아고·실버라도 캐넌에서 현지시간 26일 오전 산불이 발생해 현재까지 약 29제곱킬로미터를 태웠습니다.
또 어바인 북쪽 요바린다에서도 또 다른 산불이 나면서 4.5제곱킬로미터의 산림이 불탔습니다.
오렌지 카운티는 강풍을 타고 갑작스러운 산불이 발생하자 주민 7만 명을 대상으로 강제 대피령을 내리고, 화재 현장에 500여 명의 소방관을 투입했습니다.
인구 28만 명의 도시 어바인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어서 산불 확산에 따라 자칫 한인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현재까지 한인들의 피해 사례가 신고된 것은 없다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과 현지 한인회는 전했습니다.
총영사관은 공지 사항을 통해 "산불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국민과 동포 여러분은 산불 정보 등을 수시로 참고해달라"며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또 "산불로 인한 대기질 오염도 우려되기 때문에 오렌지 카운티의 산불 인접 지역 주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세계
김정원
'악마의 바람'에 산불 확산…미 한인 거주지 7만명 대피령
'악마의 바람'에 산불 확산…미 한인 거주지 7만명 대피령
입력 2020-10-27 07:22 |
수정 2020-10-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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