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카슈가르 수푸현의 의류 공장은 중국 정부가 2018년 설치한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대상 강제노동 시설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지방정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이튿날부터 무더기로 감염자가 보고됐고 현재까지 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을 코로나19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봉쇄에 준하는 통제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확진자들은 모두 옷, 커튼, 침구 등을 생산하는 의류 공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공장은 마을 주민 300여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하루 일당은 약 90위안 우리 돈 약 1만5천 원입니다.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공장은 위구르족 강제수용소와 약 6㎞ 떨어져 있습니다.
연구소 측은 "노동자들은 공장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2주일에 한 번만 귀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제 노동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이 지역 첫 확진자로 알려진 17세 소녀는 인근 지역 공장에서 일했지만, 기숙사에 살며 2주에 한 번꼴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중국 소수민족 정책의 대표적인 전문가인 아드리안 젠즈는 "이 공장은 빈곤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위구르족과 소수민족을 저숙련 공장에 투입하려는 중국 정부 계획의 일부"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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