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저희가 주목해야 하는 곳이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그 개표 상황인데 워낙 엎치락뒤치락하는 데다가 또 이게 우편 개표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언급을 드리기에 앞서 저희가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같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죠.
그래서 이성일 선임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시죠.
일단 시장 반응은 어떻습니까? 미국 시장이랑 우리 시장이랑.
◀ 기자 ▶
일단 미국 시장 반응을 보면 지수가 모두 한 2% 정도 전후로 해서 상승을 했습니다.
이게 상승의 이유는 보면 선거가 끝나서 불확실성이 없어진다. 이런 차원이 일단 있을 것 같고요.
바이든이 우세하다는 그런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선거 결과에 나오지 않겠느냐 이런 예상이 바탕이 되는 것 같아요.
거기에는 민주당이 유리한 사전 투표 숫자가 예전보다 굉장히 많아졌다. 이런 걸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같습니다.
◀ 앵커 ▶
그럼 시장에서는 지금 바이든의 승리를 예상하고 지금.
◀ 기자 ▶
일단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특별히 올랐다기보다는 예상했던 대로 선거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 같고요.
지금 보니까 그쪽 미국에 밤사이 열리고 있는 선물시장을 봐도 그 이후에 큰 변동은 없습니다.
선거 결과가 특별히 예상에서 벗어났다 이렇게 보고 있지는 않은 거라고 볼 수 있겠죠.
한국 시장도 장 초반에 상승세 보이다가 보합세 주변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 앵커 ▶
오늘 아침에 시장 열리자마자 상승 갔다가 보합인가요?
◀ 기자 ▶
그렇죠.
그런데 2016년 상황을 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당선이 되고 나서 금융시장에 충격이있었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오전에 마이너스 3% 정도까지 갔다가 일부 회복하는 이런 모양새를 보였는데.
이번에는 사실 누가 되느냐의 이 문제보다는 얼마나 혼란 없이 당선자가 결정이 되느냐. 이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같습니다.
그러니까 개표가 늦어지고 또 당선자 확정이 되지 않고 그래서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이런 상황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금융시장은 보고 있는 것 같고요.
이런 상황이 오지 않는다면 큰 혼란 없이 금융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지 않겠느냐.
이런 예측이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동시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 때문에 이야기가 많이 안 되고 있는데 미국의 상하원 선거인데요.
◀ 앵커 ▶
그렇죠.
상원이 3분의 1.
그리고 하원은 전체를 뽑는 선거가 같이 진행이 되는 거죠?
◀ 기자 ▶
그렇죠.
지금 진행되고 있죠.
하원은 민주당 우세가 거의 기정사실인 것 같고요.
상원이 문제인데 상원을 누가 차지하느냐.
그래서 대통령과 상원을 차지한 정당이 같으면 그러면 앞으로 경제 정책을 하기가 수월한데 만약에 정당이 서로다르게 된다.
지금 미국 의회에 걸려 있는 코로나 지원책이라든지 여러 가지 경제 정책이 패키지로 많이 걸려 있는데 이것도 제대로 지원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예상 때문에 한 가지 혼란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러니까 시장은 안정성에.
◀ 기자 ▶
그렇죠.
◀ 앵커 ▶
기반을 해서 움직인다는 거죠.
◀ 기자 ▶
예상을 해서 움직이는 게 가장 좋은거고요.
◀ 앵커 ▶
그렇죠.
주가 말고 경제 상황을 보여주는 다른지표도 있지 않습니까?
어때요?
◀ 기자 ▶
그렇죠.
일단 선거에 관심을 금융 시장이 갖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금융시장 보면 당선자를 알 수 있다, 이런 속설때문이거든요.
사실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경제 운영을 제대로 못한 대통령은 재선이 되기 어렵다.
이런 아주 단순한 상식적인 이야기로 귀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이전까지만 보면 경제 성장률, 실업률, 주가.
이런 모든 경제 지표에서 사실 트럼프가 잘 운영을 해 왔던 게 사실이거든요.
이것 관련해서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 재미있는 조사가 있어서 하나 제가 가져왔는데 지금 그래프로 보여지고 있죠?
이게 어떤 거냐 하면 아주 직관적인 질문입니다.
4년 전보다 당신의 삶이 나아졌습니까?
이런 질문을 던지는 거거든요.
이게 사실 우리나라는 대선 후보가 유세 때 여러 번 말하면서 회자된 유명한 말인데.
사실 이것의 원조는 1980년 대통령선거에서 레이건 대통령이 내세웠던 구호였습니다.
그래서 이걸 가지고 당선이 됐는데
이걸 가지고 조사를 해봤더니 공화당 지지자들과 민주당 지지자의 답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 앵커 ▶
극명하게 반대네요.
◀ 기자 ▶
공화당 지지자도 4년보다 나아졌다는 게 80% 가까이 되고요.
민주당 지지자는 거꾸로 아닙니다라고 대답한 게 60% 정도 되거든요.
◀ 앵커 ▶
어찌 보면 당연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그렇게 볼 수도 있고요.
그런데 또 거꾸로 생각해보면 채용이나 해고를 할 때 당적이 어디냐.
지지하는 정당이 어디냐는 질문도 하지않고.
◀ 앵커 ▶
그렇게 물어서 하는 것도 아닌도.
◀ 기자 ▶
지원금을 줄 때 어느 당지지자만 두고 그러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과가나오는 건 어찌 보면 미국이 그만큼 정치적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내 삶이 어떻게 변했느냐를 설명하는 데까지도 내가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 따라서 해석을 하고있다.
이런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은 상황이긴 합니다.
이 투표에 지금 공화당 지지자, 민주당 지지자만 보여드렸는데 전체는 결국 45%는 나아졌다, 40%는 못해졌다고대답했습니다.
이게 중도층의 해석이 그랬다는 건데 이걸 보더라도 선거 결과는 약간 트럼프 쪽에 유리할 거라고 볼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는 사실 직접적인 결과는 아니기 때문에 선거 결과 앞으로 나오는 것을 더 지켜봐야겠죠.
◀ 앵커 ▶
알겠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여쭤봐야 할 것 같은데 시간이 다 돼서 다시 모시도록 할게요.
이성일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세계
이성일
트럼프vs바이든, 금융시장 반응은?
트럼프vs바이든, 금융시장 반응은?
입력 2020-11-04 10:59 |
수정 2020-11-04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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