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번에는 베이징 연결합니다.
미국과의 패권 다툼.
중국의 이번 선거에 가장 촉각을 세우는 국가일 텐데요.
김희웅 특파원, 중국은 어떻게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까?
◀ 기자 ▶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중국 환구시보 오늘자 보도입니다.
제목을 보면 긴장과 혼란이 미국 선거일을 뒤덮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혼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미국 개표 상황은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지 않은데 다만 방금 전 백악관에서 발생했다는 충돌은 신속히 보도를 했습니다.
오늘 오전 중국 중앙방송 CCTV에서 미국 관련한 뉴스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여 명이 늘었다는 보도였습니다.
코로나는 새 뉴스도 아닌데 다소 의외스러운데요.
전문가 분석까지 덧붙여서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치명적인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대선 소식은 코로나 뉴스 뒤에 개표가 저녁쯤 마무리 될 것 같다고 이렇게 짧게 전했습니다.
선거 관련해서는 중국이 중점을 두고 보도한 건 오히려 선거 이후 미국 사회에 동난이 일어날 수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거리나 상점에 펜스가 둘러 쳐지고요.
총기를 구입하고 있다 이런 기사와화면을 보여주면서 선거 후에 미국 사회에 폭동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전하고 있습니다.
선거 후에 승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후진국형 행태였다, 이렇게도 말하면서 이건 약간 미국 상황을 조소하는 듯한 뉘앙스도 있어 보이는데 선거 과정에서 코로나 방역에도 구멍이 뚫렸고 또 인종 갈등, 폭력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 강조해서 보도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다른 관점을 가지고 미국 선거를 보고 있다, 이런 말이군요.
그래도 중국은 코로나 상황이 커지면서 갈등이 더욱 고조되지 않았습니까?
중국 입장에서는 트럼프냐 바이든이냐.
누구의 당선이 더 낫다고 볼 수있겠습니까?
◀ 기자 ▶
중국 매체 보도는 이렇습니다.
트럼프나 바이든 누가 더 중국에 강경한지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선거일 뿐이다.
중국은 미국 대선을 그저 하나의 쇼로 본다, 이벤트로 본다.
그래서 누가 된다고 해서 미중 관계를 바로 잡을 것이라는 기대도 없다고 이렇게 강변 매체를 보도를했습니다.
사실 누가 더 낫다고 보기도 쉽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된다면 대중국 관세 수위를 높이겠다고 압박하면서 기존에 해왔던 통상 압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요.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강화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반면 바이든은 트럼프와 달리 예측이 가능한 부분이 있지만 마치 트럼프처럼 막무가내식은 아닐 것이다, 이런 기대도 있는 반면에 인권, 민주주의, 이런 가치를 강조하고 있고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을 회복해서 중국을 압박할 것이다 이런 입장을 밝혀 왔기 때문에 또 신장, 위구르,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이 핵심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대상에 대해서도 더욱 강화된 압박을 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바이든 후보는 장기적 차원의 갈등이 예상된다, 이렇게도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누가 돼도 중국과의 갈등은 확산되고 지속될 것이다 이런 인식이라는 말이죠?
◀ 기자 ▶
네, 누가 되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용으로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 게 관건이 아니다, 이렇게 정리를 했고요.
최근 중국은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결론을 다음과 같이 냈든데 중국 스스로의 성장에 중국 스스로의 성장에 방점을 찍겠다는 그런 방침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제 미, 중 양국에 불가피한 시대를 맞았다는 인식이 미중 양국 두 나라 사이에 있고요.
미국에서의 대통령은 중국의 부상을 더 강력히 저지하려고 할 거고 중국은 이런 미국의 압박을 극복해야 할 처지에 있습니다.
중국 자체 시장을 키워서 경제를 성장시킨다.
또 과학 기술 자립을 위해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이렇게 중국이 최근에 밝힌 계획도 사실상 미중 갈등의 문제는 패권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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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김희웅
이 시각 베이징…미·중 관계 변화 촉각
이 시각 베이징…미·중 관계 변화 촉각
입력 2020-11-04 13:39 |
수정 2020-11-0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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