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이란 핵 계획을 주도해온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나서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다시 한번 세계의 오만한 세력과 그 용병인 시오니스트 정권의 사악한 손에 이 나라 아들의 피가 묻었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을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때에 파크리자데의 암살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복수를 예고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는 외신들의 질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대신 미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니미츠 항공모함을 중동 지역에 재배치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27일 파크리자데는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폭탄을 실은 차량과 무장 괴한의 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오바마 정부 시절 만들어진 이란 핵합의에 공공연하게 반대해 왔으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핵협상 복귀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10년 전에도 이란 핵물리학자들이 연쇄 암살되는 사건이 있었고, 당시에도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