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이 임상 시험에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즉 HIV 가짜 양성 반응을 보이는 바람에 전격 폐기됐습니다.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최대 바이오 제약회사 CLS은 공시 자료를 통해 퀸즐랜드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을 더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7월부터 120명이 참여한 가운데 시작된 인체 시험에서 가짜 HIV 양성 반응이 나오는 문제점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회사측은 "임상 시험 전, 미리 참여자들에게 HIV 진단 검사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켰다"면서 "백신이 HIV 바이러스 감염을 초래할 가능성은 없으며, 후속 검사에도 아무런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신 공동 개발자인 퀸즐랜드 대학의 폴 영 교수는 가짜 HIV 진단 결과를 초래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1년이 더 걸린다면서 "지난 11개월 동안 혼신을 다한 프로젝트가 중단돼 황폐감이 느껴진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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