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 불가촉천민 여성 집단 강간·살해 사건과 관련해 인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 [EPA] [연합뉴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중앙수사국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하트라스에 있는 특별법원에 불가촉천민 출신의 19살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남성 4명을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집 근처에서 카스트 신분이 높은 남성 4명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당시 주 경찰은 피해자가 성폭행을 당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민심이 들끓었습니다.
이 여성의 신분인 '달리트'는 전통 힌두교의 카스트 체계에 끼지 못하는 최하계층입니다.
인도에서는 지난 2012년 여대생이 버스에서 성폭행 당한 뒤 살해당하는 사건 이후 성폭력 근절 목소리가 커지고 처벌도 강화됐지만, 관련 범죄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인도 경찰이 집계한 2018년 한해 발생한 성폭행 사건은 3만4천건으로, 실제로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감안하면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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