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 누명을 쓰고 옥살이를 했던 재일 한국인 김승효 씨가 일본 교토 시 소재 자택에서 향년 70세로 별세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씨는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자백'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이 영화의 감독인 최승호 전 MBC PD도 SNS에 "평생의 고통에서 벗어나 영원히 안식하길 빈다"며 김 씨의 별세소식을 전했습니다.
고인은 서울대 경영학과 재학 중인 1974년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고문을 당한 끝에 간첩이라고 자백했고, 징역 12년에 자격 정지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씨는 석방된 뒤에도 고문 후유증으로 조현병에 시달렸으며, 김 씨를 대신해 형이 2015년에 청구한 재심이 받아들여져 연행된 지 44년만에 누명을 벗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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