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모두 4,720만 장으로, 액면금액으로는 106억 9천만 원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지폐는 16만 7,400장이 교환됐는데, 5만원권이 6만 9,900장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1만원권, 1천원권, 5천원권 순으로 교환됐습니다.
지폐 손상 사유를 보면 장판 밑에서 눌리거나 습기에 부패되는 등 '부적절한 보관' 탓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화재와 세탁기 투입 등 '취급 부주의'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폐가 아닌 주화의 경우 100원짜리 2,630만 개 등 모두 4천700만 개, 67억 5천만 원 상당이 손상돼 교환됐습니다.
특히 손상 정도가 심해 폐기된 화폐는 6억 4,260만 장, 액면금액으로 4조 3,540억 원으로 집계돼 2009년 이후 최다 액수로 기록됐습니다.
작년 한 해 폐기 처리한 지폐는 5톤 트럭 114대 분량으로, 이를 낱장으로 이으면 경부고속도로를 106차례 왕복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밝혔습니다.
경제
차주혁
장판 아래 썩고 불타고 세탁…작년 손상화폐 107억원 교환
장판 아래 썩고 불타고 세탁…작년 손상화폐 107억원 교환
입력 2021-02-03 15:15 |
수정 2021-02-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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