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사고난 보잉777…국토부, 사실상 운항 중단 조치

정부가 미국에서 비행 중 사고를 일으킨 보잉777 여객기의 국내 운항을 사실상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미국 엔진 제조사 프랫앤드휘트니의 'PW4000'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777 여객기에대해서 특별점검 지침을 지시했습니다.

PW4000 계열 엔진의 '팬 블레이드' 부분에 대한 점검을 하라는 건데, '팬 블레이드'는 미국 제조사로 보내야만 점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항공사들은 점검을 마칠 때까지 당분간 운항을 할 수 없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16대, 아시아나 9대, 진에어가 4대 씩 해당 기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항공사는 오늘부터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777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사의 328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오른쪽 엔진 고장으로 회항했고, 이 사건을 조사하는 미국 연방항공청은 PW4000 계열 엔진에 대한 특별 점검 방침을 각 나라에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