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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입력 2021-03-02 15:24 | 수정 2021-03-0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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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생수 제조사 1·2·3위 모두 상표띠 제거 계획

    생수 업계가 상표띠가 없는 일명 '무(無)라벨' 제품 생산을 점차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가 무라벨 '삼다수'를 출시한다고 밝힌데 이어, 농심도 올해 상반기 중에 상표띠 없는 백산수를 발표했습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아파트에서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 할 때 상표띠를 제거할 것을 의무화했고, 올해 12월엔 이 제도를 일반주택으로도 확대 시행할 계획입니다.
    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고품질 재생페트, 재활용만으로는 한계

    투명 페트병을 모아 재활용 된 재생페트는 섬유로 가공돼 옷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됩니다.

    그런데 상표띠를 제거하지 않고 분리수거를 할 경우, 재활용 과정에서 순수한 페트(PET) 재질 외 이물질이 섞이기 때문에, 섬유로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재생페트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생산된 투명 페트병 30만톤 중 24만톤이 재활용됐지만, 다른 플라스틱과 섞이는 바람에 전체 생산량의 10% 정도만 고품질 페트로 가공됐습니다.
    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가장 확실한 건 '무라벨' 제품 생산

    소비자가 일일이 라벨을 떼는 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라벨 자체를 없애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생수회사들은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라벨 제품 생산에 소극적이었습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무라벨 제품을 판매한 롯데칠성도 전체 생산량의 5% 정도로만 제품을 생산했고, 올해도 CU와 롯데마트만 PB상품으로 무라벨 생수를 판매할 뿐이었습니다. 결국 환경부는 지난달 국내 10개 생수 제조사와 생수 제품의 20% 이상을 무라벨로 전환한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페트병 '無라벨' 이 대세? 환경부는 당근, 소비자는 호응
    환경부 '최우수 등급' 광고 활용 가능하게

    그러면서 당근도 제시했습니다.

    재활용 용이성 평가에서 무라벨 제품에 '재활용 최우수' 등급을 부여하고, 이를 제품 표면에 광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 생산자책임재활용 분담금도 50% 깎아줄 계획입니다.

    생수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재활용 최우수' 등급은 주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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