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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비호' 논란 변창흠…하루만에 "저의 불찰" 사과

'LH 비호' 논란 변창흠…하루만에 "저의 불찰" 사과
입력 2021-03-05 20:44 | 수정 2021-03-0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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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H 비호' 논란 변창흠…하루만에 "저의 불찰" 사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땅투기를 두둔한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하루만에 사과했습니다.

    변 장관은 오늘 "LH 직원들의 투기 이유를 설명함으로써 투기행위를 두둔한 것처럼 비춰지게 된 점은 저의 불찰"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어떤 이유든 토지를 공적으로 개발하는 공기업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는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 재발방지 대책 수립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개발 안될 걸로 알고 샀다"..LH 비호한 변창흠>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그제(3일) MBC 기자에게 "(LH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 신도시 개발이 안 될 걸로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변 장관은 "전면 수용되는 신도시에 땅을 사는 건 바보짓이다. 수용은 감정가로 매입하니 메리트가 없다"라고 설명했습니다.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안 것도 아니고, 이익 볼 것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튿날인 3월 4일. 변 장관에게 정확히 어떤 의도의 발언인지 다시 질문했는데, 변 장관은 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신도시 개발 정보를 얻어서 보상받기 위해 토지를 구입한 것이 아닙니다. 2025년 이후 특별관리지역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 공공 신도시가 아니라 민간개발 될 걸로 알고 구매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LH 비호' 논란 변창흠…하루만에 "저의 불찰" 사과
    <변 장관 부른 이낙연.."매섭게 얘기했다">

    어제 MBC 보도를 통해 변창흠 장관의 'LH 직원 비호 발언'이 알려지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 아침 변 장관을 국회로 불러들였습니다.

    이 대표는 변 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추후라도 그 조직(LH)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언동은 절대로 되지 않는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은 훨씬 더 감수성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부도 전수조사를 광범위하게 하겠다고 하니 우선 지켜보겠다. 그에 임하는 국토부와 LH의 자세에 대해서는 제가 심할 정도로 매섭게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변 장관은 이 대표와의 면담 후 기자들에게 "후속 대책에 대해 말했다.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서 말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장관직 사퇴 요구, 3기 신도시 백지화 가능성 등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여론 의식한 정부..조사에 속도>

    정부합동조사단은 오늘 경남 진주 LH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우선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직원 13명의 자료를 확보해, 직원들끼리 공모했는지 등을 확인중입니다.

    오늘 대통령은 청와대 전 직원과 가족들의 신도시 토지 거래도 모두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의 발빠른 대응은,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 그리고 이를 두둔했던 변창흠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악화된 여론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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