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사고가 닷새 만에 수습된 가운데, 국내 조선·해운주에선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오늘 유가 증권 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45% 오른 7천 49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6일 대규모 수주 소식으로 6% 급등했는데, 수에즈 운하 사고 여파로 국내 조선사로의 선박 발주가 늘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분석입니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도 지난주 급등한 데 이어 오늘도 각각 1.52%, 2.11% 올랐습니다.
일본 이마바리조선소가 건조한 2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인 '에버 기븐'이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되면서, 일본 선박 품질의 신뢰성이 사라져 국내 조선 선박 주문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지난주 수에즈 운하 사고를 계기로 운임 상승을 기대하며 급등했던 해운사 주가는 사고 수습 소식에 큰 폭으로 반락했습니다.
지난 26일 15.96% 폭등했던 HMM은 오늘 9.37% 급락했고,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대한해운도 각각 5.42%, 5.60% 급락하며 수에즈 운하 사고에 따른 주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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