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잇따른 화재로 17만여 대가 리콜 조치된 BMW 차량에 대한 추가 리콜이 결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BMW 520d 등 31개차종, 22만 1,172대에 대한 시정조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리콜은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설치한 'EGR 쿨러'(배기가스재순환장치)' 균열 때문입니다.
리콜은 크게 '교체 리콜'과 '점검 리콜'로 구분됩니다.
오랜 기간 'EGR 쿨러'를 교체하지 않은 차량 등 냉각수 누수 위험도가 높은 차량 10만 7,731대는 '교체 리콜'이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생산된 EGR 쿨러를 장착한 차량 11만 3,441대에 대해서는 점검 후 문제가 발견되면 교체를 하는 '점검 리콜'이 실시됩니다.
리콜 통지서를 받은 차량들은 오는 5일부터 단계적으로 BMW 공식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리콜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이은 BMW 리콜, 왜?
이번 리콜 원인도 EGR 쿨러입니다.
3년 전 화재 주범으로 지목된 바로 그 장치입니다.
당시 국토부의 리콜조치로 BMW는 차량 17만여 대에 대해 EGR 쿨러 교체 작업 등을 실시했습니다.
그런데, 이중 일부 제품에서 추가 균열이 또 확인된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24만여 대 대한 점검 리콜을 실시한 결과, 6천여 대에서 'EGR 쿨러' 균열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며 "이번 리콜은 추가 화재를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완전히 해결됐나?
그런데 문제는 이번에 리콜을 받더라도 EGR 쿨러로 인한 화재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균열이 생기지 않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새 제품으로 교체해 노후화로 인한 화재 위험을 낮추는 게 이번 리콜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아직 균열이 생기지 않는 '완전한' EGR 쿨러 개발이 완성되지 않은 겁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BMW에서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균열이 생기지 않는 제품이 장착될 때까지 집중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국토부는 이번에 '교체리콜' 대상자, 즉 오래된 EGR 쿨러를 장착한 BMW 차량 소유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리콜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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