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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자이미지 김민찬

지난해 소비 역대 최대 감소…코로나로 식비 ↑, 오락↓

지난해 소비 역대 최대 감소…코로나로 식비 ↑, 오락↓
입력 2021-04-08 14:12 | 수정 2021-04-0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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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소비 역대 최대 감소…코로나로 식비 ↑, 오락↓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소비지출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오락과 교육, 외식 지출 등이 일제히 감소했고, 식품 물가가 오르면서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저소득층과 고령층 가구는 지출이 늘었습니다.

    교육 22.3%↓…식료품 지출 14.6%↑

    통계청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습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감소율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오락·문화 지출이 전년 대비 22.6% 감소하면서 역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교육 지출은 22.3%, 의류·신발은 14.5%, 음식·숙박은 7.7% 각각 줄어 모두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단체여행이나 운동, 오락 시설 등의 이용이 줄고 외식이나 주점 등 식사비도 줄었다"면서 "교육 지출은 학원 수업 축소와 고교 무상교육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1년 전보다 14.6% 늘어 역대 최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식품 물가가 4.4% 오른 탓입니다.

    마스크와 영양제 수요가 늘어 보건 지출도 9.0%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소비 역대 최대 감소…코로나로 식비 ↑, 오락↓
    1인 가구 지출 7.4%↓…주거 지출 비중 19.5%

    가구원 수별로 보면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 원으로 전년보다 7.4% 줄면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 지출은 교통 -33.0%, 교육 -40.2% 등에서 줄고 식료품·비주류음료 9.4%, 주거·수도·광열 1% 등에서 늘었습니다.

    통계청은 1인 가구는 코로나 사태로 이동이 줄면서 교통 지출이 크게 줄어든 반면, 사실상 월세 지출이라 할 수 있는 실제 주거비는 다소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구주 연령별에선 월평균 소비지출이 증가한 곳은 식료품 지출 비중이 큰 60세 이상 가구뿐이었습니다.
    지난해 소비 역대 최대 감소…코로나로 식비 ↑, 오락↓
    소득 상위 20%, 하위 20%의 4배 지출…자동차 구입 늘어

    지난해 가구별 소득 수준에 따라 소비지출 규모는 크게 달랐습니다.

    소득 하위 20%는 월평균 105만 8천 원을 쓴 반면, 소득 상위 20%는 월평균 421만 원을 소비했습니다.

    특히 교육 분야 소비지출은 1분위가 1만 6천 원, 5분위가 40만 3천 원으로 25.2배에 달했습니다.

    다만, 1분위는 평균 가구원 수가 1.44명에 불과하고 가구주 연령도 62.3세인 반면, 5분위는 가구원 수가 3.35명, 가구주 연령은 50.2세였습니다.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등에서 지출이 늘면서 전체 5분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지출이 증가했습니다.

    5분위 가구는 지난해 자동차 구입이 늘어난 영향으로 교통 지출이 18.2%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5분위는 소비 여력이 가장 큰 가구인데, 지난해 해외여행 등이 막히면서 소비 품목이 이전된 효과도 있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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