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석유공사의 부채가 자산보다 많아지면서 1979년 창사이후 처음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석유공사의 총부채 규모는 18조 6천억원으로 전체 자산 17조 5천억원보다 1조 1천억원더 많았습니다.
부채는 5천억원 이상 늘어난 반면, 자산은 1조 2천억원 감소했습니다.
또, 총자산 가운데 83%, 14조 7천억원이 이자를 내야하는 부채로 연간 이자만 4천억원이 넘었습니다.
2006년 3조 5천억원 정도였던 석유공사의 부채 규모는 2011년 20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17조~18조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석유공사의 부채는 이명박 정부 시절 빚을 내 무리하게 추진했던 해와자원개발 사업이 실패하면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 유전을 인수하는데 4조 8천억원, 이라크 쿠르드 유전과 SOC 연계 사업에 1조원을 투입했으나 실패했고, 이들 사업을 위해 외부 차입을 늘리면서 2008년 이후 이자 부담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석유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해외유전의 자산가치도 함께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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