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직원들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2년간 무급 휴직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쌍용차는 무급 휴직 등의 내용이 담긴 자구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52.1%로 최종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자구안에는 기존의 임금 삭감과 복리후생 중단 조치를 2년 연장하고, 단체협약 변경 주기를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바꾸며, 임원 임금을 20% 추가 삭감하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노사는 지난 2009년 직원 정리해고 과정에서 발생한 쌍용차 참사와 노사 갈등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인적 구조조정안을 이번 자구안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대한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실제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쌍용차 측은 밝혔습니다.
쌍용차 측은 "이번 자구안은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것"이라며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인수합병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쌍용차 노조도 "자구안은 2009년 당사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조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쌍용차는 오는 9일 인수합병을 위한 첫번째 미팅을 열어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논의하고, 이달 말 입찰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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