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열린 한국은행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하반기 이후 역점 사항을 당부하며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간 취해온 확장적 위기대응 정책들을 금융·경제 상황 개선에 맞추어 적절히 조정해 나가는 것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수출이 큰 폭 증가하고 설비투자가 회복세를 보이며 소비도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라면서 우회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근거도 밝혔습니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연내 인상 여부는 결국 경제 상황의 전개에 달려 있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언급은 뚜렷하게 하반기 이후 역점 사항으로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질서있는 정상화'를 꼽았다는 점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좀 더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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