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가 최근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직원 사망 사건을 조사한 네이버 이사회 산하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오늘 "일부 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있었고 건전한 조직문화 조성에 대한 리더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이 확인됐다"며 "대상자들에게는 확인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각각의 징계 결정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고 회사 측이 전했습니다.
최 최고운영책임자는 조사 결과와는 별도로 등기이사, 광고 부문 사업부 대표 등 네이버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고, 이사회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다른 법인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합니다.
또 다른 책임자에 대한 징계 수위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영 쇄신에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최고경영자와 최고운영책임자,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등으로 이뤄진 경영진 구성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이사회는 "급성장의 결과 조직 규모가 커지고 업무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속도가 지금의 CXO들에게 요구되는 책임을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올 연말까지 새로운 조직 체계와 리더십 구축을 마치기로 했습니다.
변대규 이사회 의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뤄지는 경영 체계 변화가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체계에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새로운 단계의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성숙 대표도 전 직원에 메일을 보내 구성원들에게 깊은 사과를 전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전체 문화를 다시 들여다보고 점검하면서 네이버가 생각하는 리더십과 건강한 문화는 어떤 것일지 등을 고민하고 세워나가는 노력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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